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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1년만에 80선을 회복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3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74) 1포인트 상승 반전한 이후 3월(77)과 4월 두 달 연속 3포인트씩 올랐다.
지난해 4월 82를 기록한 이후 세월호 참사 여파로 5월 70대로 떨어진지 1년만에 80선을 회복했다.
BSI는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86)과 내수기업(80)은 각각 5포인트씩 큰 폭 상승하며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낀 반면 수출기업(80)은 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73)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BSI(93)는 전월보다 4포인트 , 채산성BSI(93)는 1포인트 상승했으나 자금사정BSI(88)는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통계국 박성빈 팀장은 “엔화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효과와 기준금리 인하, 규제완화, 주식 등 자신시장회복, 저유가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지난해 4월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세월호 참사로 꺾인 이후 다시 당시 수준으로 돌아간 정도로 볼 수 있을 뿐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달 업황BSI 80은 장기평균선인 81에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제조업체들은 최대 경영애로사항으로 25.3%가 내수부진을 꼽아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떨어졌고,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18.2%, 경쟁심화 12.4%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BSI도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2년 5월(80) 이후 3년만에 최대치다. 이는 비제조업 장기평균치인 76을 회복한 수준으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5월 업황 전망BSI도 7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77)은 전월보다 6% 오르며 비제조업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매출BSI(82)는 전월보다 4포인트, 채산성BSI(87)는 3포인트, 자금사정BSI(88)는 2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25%), 경쟁심화(16.2%), 불확실한 경제상황(14.2%) 등을 꼽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망라한 전산업의 업황BSI는 78로 한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르며 지난 2012년 5월(80)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