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조사위 활동을 중단하고 내달 1일까지 연좌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세월호 참사 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늦어도 5월 1일까지 대통령이 나서 문제해결을 위한 분명한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시행령안은 특조위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특조위는 정부의 개입과 간섭으로부터 벗어난 조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행령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특조위가 정식으로 출범하지 못해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대통령에게 두 차례 면담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했다"면서 "해외 순방도 끝났고, 오는 30일 차관회의에서 시행령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대통령이 결단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의 농성에는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 박종운 안전사회소위원장 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