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에 시달려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대통령이 편도선이 붓고, 복통에 열이 많아 나서 매일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주치의가 자꾸 불려가 알아봤더니 박대통령이 매일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았다, 그렇게 강행군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콜롬비아 동포 간담회에서 기침을 몇 번 하다가 "수행원들이 고산병에 다들 고생하는데 나는 고산병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목으로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은 “고산병 때문에 괜찮으세요?”라며 수행원들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상회담 등 긴 순방 일정 때문에 박대통령이 편도선이 많이 붓고 그래서 목이 잠겼다”며 “몸이 피로하고, 감기 때문에 몸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 몸이 불편하셨지만 이에 상관없이 정상회담과 오찬 만찬 등 각종 일정 과정 과정에서 당초 준비했던 것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100%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중남미 4개국 현지에서 진행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수주활동을 지원하고, 정상들과의 오찬과 만찬에서도 우리 기업 현안을 챙기는 세일즈 외교를 펼쳐, 수행원들 사이에서는 “중소기업 대통령”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안 수석은 “중동에 이어 중남미에서도 경제 교류협력을 기대 이상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