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자살을 결심했던 50대 남성이 굶주림을 참지 못해 빵을 훔쳤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빵과 우유를 훔친 혐의로 최모(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0분쯤 여수시 종화동의 한 카페 출입구에서 배달된 빵과 우유(시가 8천 5백 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에 찍힌 최 씨의 모습을 확보하고, 3일간 같은 장소를 찾았다가 주변 벤치에 앉아 있는 최 씨를 발견했다.
충남 천안에 사는 최 씨는 10년 전 이혼한 뒤 노동일로 생계를 이어왔으나, 지난 4개월 간의 임금 천만 원을 받지 못하고 실직상태에 놓였다.
이에 최씨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결심하고 지난 8일쯤 여수로 내려와 신분증이 든 지갑을 바다로 던지는 등 흔적을 없애고 자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최씨는 자살을 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관광객이 버린 음식물을 주워 먹고 노숙을 하며 생활을 하다 굶주림을 참지 못해 빵과 우유를 훔쳐 먹은 것이다.
여수경찰 박경도 경사는 최씨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최씨를 설득해 아들과 연락을 취한 뒤 천안행 열차편을 태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