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은 중국으로 달아나기 전 삼애원개발 투자금중 40억 원 회수하고 나머지는 피해자 채권단에 양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실련 제공)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검찰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김천 신도시 개발사업자가 투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사정 기관 등에 따르면 김천시 삼애원 개발사업 시행사 대표 장모(67)씨는 지난 2008년 3월 조희팔에게서 투자금 310억 원을 받은 뒤 이중 20여 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해 조희팔은 중국 밀항 직전 40억 원을 회수해갔고 남은 투자금 중 250억 원에 대한 사업권은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이 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장씨는 조희팔에게서 투자금을 받아내도록 주선해달라며 대구지검 서부지청 소속 오모(54,4급) 전 총무과장에게 2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있다.
장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달 9일 불구속 기소되자 돌연 종적을 감춰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한편 삼애원은 1953년 3월 김천시 신음동에 조성된 한센인 집단 거주지로 이 일대 개발은 김천시의 오래된 숙원사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