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이통시장…보조금 등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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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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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대폭 인상에도 번호이동 예상보다 저조

 

지난 주말 갤럭시S6 보조금 인상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동통신 3사가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보조금을 올렸지만 시장은 기대만큼 활기를 띠지 못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출시 후 두 번째 주말인 지난 18~19일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2만593건(알뜰폰 제외)의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그 전 주말인 11∼12일에는 1만5천127건에 비해 37.5%가량 늘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동통신 대리점, 판매점 등이 영업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번호이동이 18일 1만2천804건, 19일 7천789건으로, 각각 전주 토요일(11일) 하루치에도 못 미친 것은 그만큼 거래가 저조했다는 의미다.

이번 주말시장을 갤럭시S6 판매의 중대 변곡점으로 보고 서로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을 상향 조정한 이동통신사들은 '승부수'가 무색할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상한액에 육박할 정도로 보조금을 대폭 인상한 KT마저 경쟁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보조금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상 상한액 33만원 자체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고, 그나마 고가 요금제를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보조금 인상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이동통신 시장은 전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가입자가 5천700만명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작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규제가 엄격해져 이동통신사의 운신의 폭도 줄었다.

예전처럼 이벤트성 보조금 혜택을 받을 길이 막힌 소비자들은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에 선뜻 나서지 않게 됐다.

전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난 한 판매점 대표는 "통신사를 비교하면서 번호이동을 싸게 해주는 것이 판매점의 장점이었는데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을 해도 침체된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것 같다"이라며 "출시 후 며칠 반짝했을 뿐 신중한 고객들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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