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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않을 께" 충북서도 세월호 참사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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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7개 시·군서 추모제…고 남윤철 교사 추모 미사도 열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16일 봄비가 지나고 저녁 어스름이 깔릴 무렵.

봄기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싸늘한 청주시 상당공원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은 시민들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저녁 찬기운 속에 금새 언 손으로도 끝내 촛불을 놓지 않았다.

'낡은 세월에서 새로운 세월로'라는 주제로 시작된 추모 공연과 시낭송, 진혼제 등을 시민들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고등학생 아들을 둔 김태순(50, 여)씨는 "1년이 지났는데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참을 수가 없다"며 "진상규명과 더불어 세월호가 인양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학생인 박미소(16)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일도 있는 것 같아서 절대 잊으면 안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모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상당공원~성안길~도청 앞∼상당공원을 도보행진하며 한마음으로 1년 전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윤재길 청주부시장도 함께 했다.

추모제에 앞서 행사를 주최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규명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416인 청소년 선언' 등을 통해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이날 충북지역 곳곳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남윤철(당시 35세)교사의 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추모 미사가 열렸다.

또 제천과 음성, 옥천과 진천, 충주와 영동에서도 이날 오후 추모제를 열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충청북도교육청도 '제1회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한 이날 사랑관에서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전직원 안전실천다짐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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