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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후배들 '눈시울 붉히며' 분향소 찾아 추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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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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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종 리스트 핵심 이완구 국무총리, 문전박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단원고 학생들이 눈물을 훔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박종민 기자)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단원고 1~2학년 학생 740명은 이날 오전 9시 단원고를 출발해 도보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두 손을 앞으로 곱게 모으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분향소 안으로 들어간 후배들은 차례로 선배들과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추모했다.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학생들은 추모 싸이렌 소리에 울리자, 일제리 고개를 숙이며 묵념했다.

헌화를 끝내고 나온 대다수의 학생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일부는 1년 전 악몽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는 "일부 학생들은 어젯밤 잠도 못자고 등교했다. 악몽이 떠올라 학교 가기 싫다는 학생들도 있었다"며 "하루빨리 사고 진상 규명이 이뤄져 아이들과 유가족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분향소 앞에서는 '세월호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는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정부 시행령안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특별법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하고 '역 없는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조위 안을 전면 수용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 "세월호를 하루빨리 온전하게 인양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흐린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안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A(19)씨는 "친구 동생이 이곳에 있어서, 마음이 아파서... 와야할거 같아서 왔다"며 "앞으로는 아무도 가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도 8시45분쯤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지만, 유족들 항의에 끝내 조문을 하지 못 하고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해 피켓 시위 중인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 총리에 대해 "양파같은 총리야. 돈받고 국회의원 총리하냐"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는 세월호 침몰 당시 생존학생 75명이 포함된 3학년 학생 88명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식에 맞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을 계획이다.

당초 3학년 학생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먼저 떠난 친구들을 위해 추모의 합창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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