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 미군 사령관이 또 다시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사드는 한반도에 배치된 패트리엇 체계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또 북한이 개발 중인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에 대해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열병식에서 공개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럼면서 "북한이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문제"라면서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북한이 (핵탄두가 장착된 ICBM을) 발사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신중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크리스틴 워무스 국방부 부차관도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신중한 자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7일 "북한은 KN-08에 핵무기를 탑재해 미국 본토로 발사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