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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36년만에 '여성 대사' 임명, 이슬람혁명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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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에 아프캄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36년만에 이란에 여성 대사가 임명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언론은 이란의 첫 여성 대사로 동아시아 국가에 마르지에 아프캄 외교부 대변인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 정권 하에서 남녀 평등이 한 단계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란에서 임명됐던 여성 대사는 이슬람혁명 전인 1976년 메흐란기즈 돌랏샤히 전 덴마크 대사가 유일하다.

이번 인사를 두고 로하니 대통령은 "남녀 평등 신장은 현 정부의 책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이란 인권을 위한 국제캠페인(ICHRI)'의 기소 니아 부대표는 "이란의 모든 여성들에게 분명한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란 여성이 고위 공직에 오르는 선례를 마련한 인사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정치범으로 투옥됐던 활동가 모함마드레자 잘레이푸르는 "로하니 대통령이 남녀 평등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장관이나 정치인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여성은 현재 투표에 참여하거나 운전은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야 하고 법정에서 증언을 할 때도 남성에 비해 절반만 인정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슬람혁명 이후에도 이란에 여성 공직자는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여성이 올라갔던 최고 직책도 장관에 그쳤었다.

아프캄 대변인은 외교 분야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이란 여성 최초로 외교부 여성대변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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