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자료사진)
검사와 경찰관이 음주운전과 음주폭행 등으로 잇따라 물의를 빚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검찰청 소속 40대 여검사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로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대검찰청 소속 A(41·여) 검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 검사는 전날 밤 11시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로 주차돼 있던 벤츠 2대 등 고급 수입차 3대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A검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로 확인됐다.
A 검사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아파트 동과 동 사이로 차를 옮기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검사를 불구속 입건했지만 사고 현장이 일반 도로가 아닌 아파트 주차장이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A 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술에 취한 상태로 길가에서 일반 시민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한 현직 경찰관도 입건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등촌동의 한 마트 앞에서 직원 정모(36) 씨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용산경찰서 소속 권모(47)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권 경사는 이날 자정쯤 만취한 상태로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다 정 씨와 시비가 붙어 정 씨를 주먹과 발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만취한 권 경사를 귀가조치한 뒤 다시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 경사가 소속된 용산경찰서는 감찰조사를 거쳐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