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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 사형에 '질소가스' 사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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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약물 부작용 및 약물 성분 구입난 때문

(사진=플리커/자료사진)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미국 최초로 사형 집행에 질소 가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약물 주입 방식의 부작용과 약물의 품귀 현상에 따른 조치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는 이 같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일부 다른 주들도 약물 주입 대신 질소 가스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된 사형 집행 방식은 약물 주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오클라호마에서 사형수가 약물 투여 중 부작용으로 인해 43분 동안 고통을 받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약물 주입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또한 사형 제도에 반대하는 유럽의 제약회사들이 약물에 들어가는 성분 판매를 거부하면서 약물 수급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약물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미국 내 다른 주들도 갖가지 대체 방안을 고민 중이다.

유타주는 지난 3월 23일, 11년 만에 총살형을 부활시켰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잔인하고 야만적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개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총살형이 다소 섬뜩하지만 사형 집행용 약물이 부족할 경우 대체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네시주는 지난해 독극물을 대체할 방법으로 전기의자를 이용한 사형제를 재도입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오클라호마주의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제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법안을 지지하는 측은 질소 가스를 통한 형 집행이 보다 덜 고통스럽고 인간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질소 가스 방식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주에서는 동물을 잠재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조차 금지돼 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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