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저가 차량을 멈춰 세운 후 스콧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미국 백인 경찰이 도망가던 흑인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에 대한 추가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경찰 당국이 백인 경찰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가 교통단속을 벌이다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의 차량을 세우고 조사하는 모습이 담긴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슬레이저가 애초에 주장한 것과 달리 몸싸움이나 충돌은 없었다.
당시 경찰차를 타고 순찰 중이던 슬레이저는 미등이 고장난 스콧의 1990년대식 메르세데스 벤츠를 목격하고 가까운 주차장으로 차량을 멈춰 세우도록 했다.
이후 슬레이저는 스콧의 차량으로 다가가 면허증과 차량등록증 등을 요구하며 몇 마디 주고받은 뒤 다시 순찰차로 돌아갔다.
그 사이 스콧은 눈치를 보다가 차에서 내려 도주하기 시작했고, 슬레이저가 그를 뒤쫓는 장면으로 4분 가량의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은 슬레이저가 스콧의 등을 정조준해 권총 8발을 발사하는 상황 이전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영상 어디에서도 몸싸움이나 언쟁은 없었다.
경찰 당국은 슬레이저를 구속한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 해당 영상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