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출신 최태웅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변화는 '세터'였다.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9일 베테랑 세터 권영민(36)을 LIG손해보험에 내주고 젊은 세터 노재욱(24)과 레프트 공격수 정영호(25)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포지션별 전력 보강과 세대교체를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잠재력이 큰 장신 세터와 레프트 포지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IG손해보험도 "취약 포지션인 세터 자리에 확실한 주전을 확보했다"면서 "권영민의 안정적인 토스와 경기 운영능력에 기대가 크다"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소개했다.
시즌 중에도 권영민과 박주형을 한국전력의 서재덕과 임대 트레이드하려다 규정에 발목이 잡혀 무산됐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포지션의 전격적인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두 명의 베테랑 세터가 각각 감독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며 다음 시즌은 '프로 2년차' 이승원과 노재욱으로 경기를 이끌게 됐다.
대학 시절 세터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노재욱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해 첫해부터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토스와 블로킹이 강점이다. 정영호는 수비형 레프트지만 강력한 서브로 원 포인트 서버의 역할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