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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제한두면 누가 부산영화제 출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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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살아온 나이만큼 영상에 담기는 것

- 세계에 100편 넘게 찍은 감독 많지 않을 것
- 영화 <화장>, 얼굴 화장, 장례식 때의 시신 화장, 중의법 의미
- 내면 세계를 현실감 잃지 않고 따라가려 노력
- 사람이 매력에 빠지면 하루에도 수백번 마음으로 왔다 갔다 해
- 기존 영화 제작 틀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생각에서 화장 만들어
- 다이빙벨이 부산 영화제에 영향 미치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4월 8일 (수)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권택 (영화감독)

◇ 정관용> 오늘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 초대했습니다. 102번째 작품, 영화 화장.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 건지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임권택> 네,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 정관용> 100편 넘게 작업하신 영화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몇 명쯤 될까요?

◆ 임권택> 좀 제가 조사를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진짜 몇 사람 안 되는 것 아닐까요?

◆ 임권택> 그게 100편 저도 애초에 데뷔해서 한 10년 동안에 정신없이 한 50편 찍었는데요. 그런 영화제작환경을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 정관용> 그렇죠. 100편이 넘고 이제는 102번째 작품. 80세의 연세에 화장이라는 영화,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화장, 이게 얼굴에 하는 화장하고.

◆ 임권택> 또 죽으면 태워지는 것.

◇ 정관용> 예고편 이런 데도 그 두 가지 한자를 다 쓰셨더라고요.

◆ 임권택> 네, 그래서 그걸 어떻게 외국어로는 번역하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임권택> 그러니까 우리말로는 화장, 화장 그런데…

◇ 정관용> 영어로는 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 임권택> 제가 지금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모르겠는데요.

◇ 정관용> 두 가지 의미가 다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 임권택> 두 가지의 의미가 다 있는 게 아니고 넘어서자, 이런 것일 거예요.

◇ 정관용> 넘어서자?

◆ 임권택> 네.

◇ 정관용> 영어로 번역되는 게? 그 말씀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 영화는 얼굴에 하는 화장과 사람이 죽은 후에 하는 화장 두 의미가 다 들어 있습니까?

◆ 임권택> 외국어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임권택> 다른 의미고요. 한국에서는 양쪽 의미를 다 쓰는 거죠.

◇ 정관용> 이 영화가 우리 김훈 작가의 단편소설을 가지고, 이 소설을 처음 접하신 건 언제입니까?

◆ 임권택> 제가 한 2년 됐네요.

◇ 정관용> 그러면 영화화 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처음 접하신 거예요, 아니면...

◆ 임권택> 아니요, 이제 제작사로부터 영 필름으로부터 이 소재로 영화를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영화로 만들게 된 거죠.

◇ 정관용> 그 작품을 딱 읽어보시니까 금방 '아, 이건 내가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 임권택> (웃음) 금방 그렇게 되는 게 아니고 처음 소설을 보면서 김훈 선생 소설은 그 문장이라는 게 힘이 엄청나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임권택> 그리고 이제 그런 문장이 갖는 힘을 영상에 옮기는 일이…

◇ 정관용>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 임권택> 네, 그게 아주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이게 왜 힘드냐면 무슨 큰 얘기가, 줄거리가 쌓이는 것이 아니고.

◇ 정관용> 내면 세계를 통한?

◆ 임권택> 네,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아내는 둔 남편으로서 또 한쪽으로는 자기 부하 직원이자 이렇게…

◇ 정관용> 젊은 여직원?

◆ 임권택> 젊은 여직원에게 굉장히 깊이, 그 매력 안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런 얘기인데 이거를 어찌 보면 관념일 수도 있고 상상일 수도 있고 또 환각일 수도 있는 것들이 막 뒤섞여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이 영화가 이렇게 현실…

◇ 정관용> 현실감을 잃을 수 있죠.

◆ 임권택> 현실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그 현실감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것을 살려내야 되겠다는 방안이 서면서 비로소 조금씩 조금씩 일이 진행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 중년 남성, 뇌종양을 오랫동안 투병하고 있는 부인을 둔 중년 남성이 화장품 회사에 간부로.

◆ 임권택> 간부로.

◇ 정관용> 그 화장품 회사에 젊은 여사원이 입사를 하고 그 사이에서 머릿속으로 상상으로 왔다 갔다 하고.

◆ 임권택> 그렇죠. 그게 영화의 재미일 수도 있고 맛있을 수도 있고 흥일 수도 있는데, 사람이 한 여자에 빠졌든지, 어떤 매력에 빠지면 하여튼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면 수백 번도 현실 생활 안에서도 틈만 나면 그리로 갔다가 다시…

◇ 정관용> 그 생각이 자꾸 나는 거죠.

◆ 임권택> 네, 그런 현상, 이거를 영화로 한다는 것이 자칫하면 현실감을 잃고 무슨 환상.

◇ 정관용> 환상 속의 영화 같이.

◆ 임권택> 환상 아니면 관념 같은 그런 느낌으로 영화가 진행되려고 있었고요. 그래서 이 현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자체를 오상무라는 주인공의 삶 자체를,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부인을 간병사로서.

◇ 정관용> 간병하는 모습 속에서?

◆ 임권택> 간병하는 모습 또 여직원 쪽으로 쏠리고 하여간 그렇게 되는 마음이 가는 그 정신적 추이를 같이 따라가는 것, 이것을 하면서 삶 자체를 리얼하게 그려내고.

◇ 정관용> 리얼하게?

◆ 임권택> 네, 그런 리얼한 삶을 오히려 재미있고 극화해 보이는 것으로 그런 환각 같은 위험스러운 것으로부터 벗어나자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나 이런 걸 미리 이렇게 말해버리면, 스포일러가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만 안성기 씨의 오 전무, 젊은 여직원에 마음만 왔다갔다합니까? 진짜로 뭐가 일이 벌어집니까? (웃음)

◆ 임권택> (웃음) 그 진짜로 이 일을 벌이고 싶은 그런 욕구랄까, 갈망이라고 할까 이런 것을 실제로 영상으로 표현했습니다.

◇ 정관용> 영상으로 표현하셨다?

◆ 임권택> 얘기도 해야겠고.

◇ 정관용> 그런 갈망만 있는 거예요? 아니면 무슨 일이 진짜로 벌어지는 거예요?

◆ 임권택> 벌어지는 쪽으로 정신적으로 기울어짐이…

◇ 정관용> 정신은 기울어지고, 실제로 행동은?

◆ 임권택> 실제로 행동은 그런 결과를 향해서 막 치닫고 위험한 상황까지…

◇ 정관용> 위험한 상황으로 왔다 갔다 하고? 경계선에서.

◆ 임권택> 네, 그런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평소에 부끄러운 것, 드러내서 남한테 보이기에는 부끄러운 것조차도 많은 생각을 그런 부끄러운 생각 속에서도 빠질 텐데 그런 것을 어디까지 표현해 갈 것이냐 하는 것이 좀 상당히 조심해야 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다 말씀해 주시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살짝 말씀 안 하시는 군요.

◆ 임권택> (웃음)

◇ 정관용> 그 동안에 이런 작품들을 잘 안 하셨잖아요. 어떻게 보자면.

◆ 임권택> 네, 한 적이 없죠.

◇ 정관용> 만다라, 취화선, 장군의 아들, 태백산맥, 다 이렇게 선이 굵은 그런 작품들만 하셨는데 한 중년 남성의 내면의 세계, 처음 도전이시죠? 어찌 보면?

◆ 임권택> 그러니까 저는 한 100여 편을 해 오는 과정에서 앞에 예로 들었던 그런 작품을 쭉 해 오면서 누가 봐도 아, 저거는 임 아무개가 만든 영화 같다라는 어떤 틀이 생겼어요.

◇ 정관용> 딱 보면.

◆ 임권택> 그래서 그 틀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내가 한 감독으로서의 생명력에도 관계될 것 같고 그래서 진작부터 벗어나야지, 벗어나야지 하다가 그런 영화의 소재를 못 만나고 있다가 이번에 화장을 만난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완전히 변화를 한 번 해 봐야 되겠다? 스타일을 바꿔봐야 되겠다?

◆ 임권택> 지금까지의 영화와는 아주 다른 영화를 만들고 있구나 하는 것도 기왕에…

◇ 정관용> 만드시면서 그런 긴장감 같은 것도 더 있으셨을 것 같아요, 과거보다.

◆ 임권택> 그러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죠. 나이를 먹어가면서 영화감독이라는 것이 자기가 살아낸 나이만큼 영상으로 담아지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 정관용> 만들 수 없다?

◆ 임권택> 네,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이걸 제가 80살 노인이기 때문에 그러면 80살 노인이 생각하고 있는 오상무의 삶. 80살 노인이 바라보는 사랑하는 것이든 아니면…

◇ 정관용> 그것에 대한 생각들?

◆ 임권택> 그런 생각들이 실제로 그 나이이거나 더 젊은 사람만큼, 젊은 사람하고도 80살 노인이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되고.

◇ 정관용> 맞는다?

◆ 임권택> 네, 공통으로.

◇ 정관용> 공감을 만들 수 있다?

◆ 임권택> 네, 공감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많은 망설임이 있었어요. 잘 모르겠어요. 가다보면 내가 너무 혼자 지나치게 앞서 있는 것 같고.

◇ 정관용> 극중에 오상무는 몇 살쯤 됐죠?

◆ 임권택> 55에서 60을 바라보는 거니까 거기서도 20년이 훨씬 더 된 노인의 생각이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 나이에, 55세, 60세 그 나이에 젊은 여사원을 대할 때 느껴지는 사랑의 마음. 지금 80세 감독님이 젊은 여성을 볼 때의 마음. 같을까요? 다를까요? (웃음)

◆ 임권택> 크게는 뭐…

◇ 정관용> 같아요?

◆ 임권택>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 이런 생각이 맞는지.

◇ 정관용> 갑자기 좀 외람된 질문이지만 감독님 지금도 젊은 여성들을 보면 혹하세요?

◆ 임권택> 혹하는 감정이 없을 리 없죠. 그러나 젊었을 때 혹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런 혹하는 마음이 없으면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잖아요.

◇ 정관용> '관객의 반응이 이토록 궁금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그게 아마 조금 아까 언급하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영화를 시도해 보셨기 때문이다? 국제영화제에도 많이 초청 받으셨죠?

◆ 임권택> 아주 많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 정관용> 해외에서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 임권택> 평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생전 이런 이메일 같은 걸로 연락했던 일이 없던 평론가들도…

◇ 정관용> 이메일을 보내오고?

◆ 임권택> 네, 보내오면서 정말 좋았다고 하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임권택> 안성기 씨도 아주 연기가 좋았다고 하고 어떻게 이런 소재를 영화로 닮을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고.

◇ 정관용> 기대가 됩니다. 마침 어제 한국영상자료원이 미보유 극영화를 발굴해서 공개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임 감독님, 65년에 만드신 ‘전장과 여교사’란 작품이 들어있더라고요.

◆ 임권택> 네.

◇ 정관용> 그동안 이게 안 알려져 있던 영화죠? 묻혀있던?

◆ 임권택> 네, 안 알려져 있고 저로서는 너무 날림으로 만들던 시기의 작품이어서. 그렇게 반가운 생각이 안 들고 했는데요. 한 몇 분 이렇게 그날 상영해 주는 것을 보면서 아니, 나야 그런 날림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런 영화의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은 뭐며 또 그 영화를 찍었던 시대의 배경이나 이런 것이 또 많이 역사적인 자료로 남을 수도 있는.

◇ 정관용> 이런 것은 남겨야죠. 무조건 남겨야죠.

◆ 임권택> 왜 내가 그런 나 부끄러운 것만…

◇ 정관용> 창피해만 했을까?

◆ 임권택> 그런 생각이 들고 끄트머리에 가서는 이런 발굴이 참 고마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부산시가 사퇴를 종용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임 감독께서도 '한국영화 수치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거 부산국제영화제 앞으로 독립성 논란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임권택> 그러니까 지금 부산국제영화제를 실제로 끌어가고 있는 시와,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시와 실제 영화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 정관용> 집행위원회?

◆ 임권택> 네, 집행위원회와의 무슨 불필요한 관계가 드러난 것 같은데 저는 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느냐면 부산영화제는 부산영화제이면서 대한민국의 영화제이고.

◇ 정관용> 아, 그렇죠. 대표적인 영화제죠.

◆ 임권택> 대표적인 영화고 그런데 여기까지 커오는 데 대단히 많은 노력과 이런 것들을…

◇ 정관용> 부산시도 사실 그동안 많은 지원을 했죠?

◆ 임권택> 네, 많은 지원을 했죠. 그런데…

◇ 정관용> 지금 이렇게 부딪히고 있는 것에 어떻게 보세요?

◆ 임권택> 단지 뭐가 좀 문제가 되느냐면 세월호라는…

◇ 정관용> '다이빙벨' 영화 상영문제.

◆ 임권택> 그 상영문제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부산영화제 시 쪽에서는 그런 영화는 상영하지 말자고 했고 영화제 쪽은 이 영화제라는 건 어떤 작품이든 다양하게 출품할 수 있고 그런 자유로움 속에서 지금 여기까지 커왔는데. 그렇게 제한을 두고 하면 앞으로 누가 부산 영화제에 출품하려고 하겠나, 이런 것을 가지고 좀…

◇ 정관용> 그렇죠.

◆ 임권택> 그래서 이게 좀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되어야죠. 그렇게 '다이빙벨'인지 하는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영화가 와서 상영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임권택> 그럼요.

◇ 정관용> 영화제 전체 규모로 보자면 작은 일이죠.

◆ 임권택> 아주 작은 일이고 영화 자체도 그렇게 썩 잘 찍힌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영화제야말로 외국에서 출품해 주고 왔을 때…

◇ 정관용> 그렇죠. 국제적인 행사고.

◆ 임권택> 국제적인 호응 아래서 굴러가는 건데 그런 불편한 것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큰 걸 하는데 사소하고 작은 일을 가지고 하지 말자, 그런 말씀으로 듣고 오늘 귀한 시간 모셨습니다만 이게 시간이 제한돼서 여기까지만 말씀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임권택> 감사합니다.

◇ 정관용> 내일 개봉하는 화장, 관객 반응이 이토록 궁금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저희도 관객반응이 궁금합니다. 같이 궁금함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임권택> 굉장히 궁금하고요. 이렇게 또 알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감독님 고맙습니다.

◆ 임권택>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임권택 감독 함께 만나봤습니다. 오늘 정리하고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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