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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지소연, 17년 만의 ‘안방 A매치’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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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8일 대전서 차례로 러시아와 격돌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과 8일 각각 인천, 대전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A매치에 박은선(왼쪽)과 지소연의 출전을 예고했다. 나란히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들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축구의 단일 A매치를 찾는 팬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오해원,윤성호기자

 

17년 만에 열리는 여자축구의 '안방 A매치'에 간판 스타가 빠질 수는 없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과 8일 각각 인천과 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 22위의 러시아를 상대로 안방 A매치에 나선다.

여자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A매치 단일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1998년 10월 일본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값진 기회다.

윤덕여 감독은 러시아와 A매치 2연전에 부상 중인 주축 수비수 심서연(이천 대교)과 미드필더 전가을(현대제철)을 제외한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를 대거 소집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라는 점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것은 당연했다.

이들을 대신해 베테랑 수비수 황보람(이천 대교)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고, 미드필더 강유미와 손윤희(이상 화천KSPO)는 첫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 소집 직전 열린 WK리그에서 부상 당한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를 대신할 김혜영, 이은미(이상 이천 대교)도 빠르게 합류했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교체에도 윤덕여 감독이 자신감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박은선(로시얀카)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러시아와 A매치에 소집돼 축구팬의 큰 기대에 부응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짧은 시간에 대표팀에 합류해 즉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은선의 경우는 대표팀과 처음부터 소집 훈련을 함께 했지만 현재 컨디션은 70% 수준이다. 러시아 대표팀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박은선의 약점을 스피드로 꼽으며 이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지소연은 소속팀 일정으로 경기 하루 전인 4일에 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실상 5일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출전한 브리스톨 아카데미와 2015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4-0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A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윤덕여 감독은 “박은선과 면담하고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현재 몸 상태는 70% 수준”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윤 감독은 “박은선은 월드컵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 남은 시간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러시아를 괴롭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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