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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찬성…다음주 당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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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정치혁신안을 논의한 결과 다수 의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찬성해 제도 도입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나 방법론에 있어서 반대입장을 피력한 의원들도 적지 않았고 특히, 정치신인의 등용문이 좁아지고 현역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와 석패율제·권역별비례대표제도 도입, 공직자 선거법,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중 오픈프라이머리 등 선거제도에 대한 안건은 국회의원들의 이해가 얽혀 있는 데다 내년 총선도 앞두고 있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이슈였다.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은 이날 의총이 열리기 전 모두발언에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했는데, 이것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혁신안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선후보로서 분명하게 약속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발을 빼고 있다"면서 "야당에 이 부분을 촉구하고, 하지 않을 때는 새누리당이라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혁신위가 만든 안에는 ▲오픈프라이머리, ▲석패율제, ▲여성과 장애인 정치신인에게 10~20%의 공천가산점 부여,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여성 30% 추천 의무화 등 방안이 포함됐다. 또 ▲공직선거 후보자 등록 후 사퇴를 금지하고, ▲국고보조금 통장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포함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부분 큰 틀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등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 일부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김용남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드린다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실제에서는 현역의원에게 절대 유리한 제도"라면서 "인위적인 물갈이 공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지만, 한편으로는 개혁공천과 혁신공천도 불가능해진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민식 의원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큰 흐름이고 뜻이 좋지만, 그 결과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챙기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면서 여성이나 장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서로 부딪힌다는 지적과, 당원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은 3시간여만에 끝났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번 (새누리) 전당대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모든 후보들이 상향식 공천해야 한다고 공약했다. 이걸 지금 와서 안하려는 것은 넌센스"라면서 "다음 의총을 통해 우리 당 안으로 국민에게 공포하고, 새정치연합도 전당대회 때 약속한 대로 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의결을 위한 의총을 빠르면 다음주쯤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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