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용선박이 제주지역에서 건조됐다.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문업체인 ㈜케이렘(대표이사 부정환)은 27일 '육해상 풍력발전기 Maintenance 전용장비 국산화 개발' 사업인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장비를 탑재한 전용선 국산화개발이 3년여 만에 성공적으로 완성됐다고 밝혔다.
'육해상 풍력발전기 Maintenance 전용장비 국산화 개발'은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광역경제권선도산업육성사업 풍력서비스프로젝트 기술개발 과제로 시행됐다.
제주지역 대표 풍력발전사업자인 ㈜케이렘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3년에 걸쳐 중소조선연구원(연구책임자 백영수)이 참여한 가운데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용선 '케이렘' 호 건조에 착수했다.
그 결과 전장 16.6m, 폭 5.9m, 높이 2.11m 규모로 승선 인원 12명, 알루미늄 합금제로 제작된 선체와 디젤 엔진 및 Waterjet 추진기를 주 기관으로 탑재하고, 세월호 사고이후 까다로워진 선박검사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 부산지부의 체계적인 검사과정을 통과 했다.
특히 특수하게 고안된 접속 장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하여 육상과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운송 기능은 물론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게 제작했다.
㈜케이렘은 이날 오후 제주 김녕항에서 케이렘호 취항식을 가졌다.
해상풍력이 활성화 되고 있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해상풍력 전용선박을 비롯한 최첨단 장비들이 상용화 됐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장비제작 기술이 부족해 해상 풍력시설까지 접근하는데 소형어선이나 고무보트 등을 이용함으로서 관리 요원의 안전성 확보와 신속한 접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전용선박 연구개발과제를 주관 한 ㈜케이렘은 지난 2010년 설립 된 국내 최초의 풍력서비스 전문기술기업으로 이미 제주도를 비롯하여 강원도 등 전국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앞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세계적인 명문대인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과대학과 R&D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태풍 하이얀의 피해로 폐허가 된 필리핀 비자야스 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 도심 재건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정환 대표이사는 "이번 국내 최초의 전용선박 개발로 유럽의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해상풍력 유지보수선박 시장에 첨단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당당히 진출 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