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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프로 10년차, 이젠 우승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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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꼭 우승' 두산 김현수가 23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히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사진=임종률 기자)

 

'타격 천재' 김현수(27 · 두산)가 프로 10년 만의 우승을 굳게 다짐했다.

김현수는 23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각오를 묻자 "올해가 입단 10년째인데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그 느낌을 알아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2006년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2007년 풀타임 1군 선수에 이어 2008년과 09년 연속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올해 연봉 7억5000만 원으로 FA(자유계약선수)와 해외파를 제외한 최고 연봉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무관의 제왕이었다.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3번 했다. 2007년과 08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나섰지만 김성근 현 한화 감독의 SK에 잇따라 패했다. 본인도 결정적인 순간 범타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2013년에도 기회가 왔지만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는 국제대회에서는 3번의 우승이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김현수는 9전 전승 금메달에 일조했고, 2010년 광저우, 지난해 인천아시아게임에서도 정상을 이끌었다. 4할대 타율에 빛나는 김현수는 태극마크 단골손님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에 대해 "국제대회에서는 우승을 했는데 KS는 이루지 못해서 그 느낌이 무엇인지 모른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느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두산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잃었던 베어스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FA 자격 취득을 앞뒀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김현수는 "FA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개인 기록에 대한 생각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오로지 올 시즌에는 우승"이라면서 "다른 팀 모두가 경쟁 상대지만 역시 삼성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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