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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업 벌금' 구자욱-최형우, 연봉은 22.2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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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NC와 창원 원정에서 나란히 스피드업 벌금을 부과받은 삼성 구자욱(왼쪽)과 최형우.(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른바 '스피드업' 벌금의 첫 납부자가 나왔다. 부자구단 삼성 기대주 구자욱과 4번 타자 최형우다.

이들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두 발을 모두 타석에서 벗어났다. 당초 이럴 경우 공이 오지 않고도 자동으로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규정이었지만 지난 16일 벌금으로 바뀌어 이들은 20만 원씩을 부과받게 됐다.

구자욱(22)은 6회초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타석을 벗어났고, 최형우(32)는 8회초 1볼-2스트라이크 이후 원현식 주심으로부터 적발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석을 벗어나 지적받은 선수는 10명으로 늘었다.

벌금은 선수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삼성 관계자는 "타석을 벗어난 벌금은 구단이나 선수 상조회 대납 없이 해당 선수가 내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 6억 원인 최형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지만 2700만 원인 구자욱은 출혈(?)이 상당하다. 두 선수의 연봉 차이는 무려 22.2배나 된다. 그러나 같은 벌금을 내게 된다.

KBO는 선수들의 벌금을 모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경기 시간 단축과 유망주 육성이라는 대명제를 감안하면 참아야 한다. KBO는 2군 선수들은 벌금을 5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벌금을 부과받은 6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4타수 1안타를 친 최형우는 8회 삼진을 당했다. 삼성이 2-3으로 졌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13-2 대승으로 3연승했고,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목동 홈에서 LG를 4-2로 제압했다. SK는 문학에서 신생팀 케이티를 8-4로 눌렀다. 잠실 두산-KIA 경기는 2-2 무승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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