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앞으로 필요성이 있다면 적극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최근 잇따라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대사, 국방부 한국 담당자 등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미국측의 입장을 들었다.
의원들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은) 아직 한국 정부와 사드와 관련한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또 "미국측은 사드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억지력임을 강조했다"면서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반응에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크 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자들은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다자간 무역협정이 양자보다 유리한 게 많으며 높은 수준의 교역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구 갑)·김도읍(부산 북구 강서구 을)·김한표(경남 거제)·함진규(경기 시흥갑)·김진태(강원 춘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경기 수원 갑)·임내현 의원(광주 북을)·박범계(대전 서구 을)·유은혜(경기 고양 일산 동구)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