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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박주영과 함께 하는 리그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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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후 첫 대표팀 합류 기대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파"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김신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96cm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7·울산 현대)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포항 스틸러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3분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이 공을 잡았다가 놓쳐 골이 됐지만 김신욱의 과감한 슈팅이 없었다면 상대 실수도 없었다. 울산은 포항을 4-2로 눌렀다.

"공이 골문을 향해야 어떤 일이라도 벌어진다"는 윤정환 울산 감독의 말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김신욱이 터뜨린 중거리슛은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바라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신욱은 "제가 그동안 슈팅 연습을 한 것은 이번 A매치 평가전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부상 여파 때문에) 아직 여러가지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나의 예상은 골을 넣는 경기가 앞으로 3~4경기 뒤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팀이 잘하고 있었고 골을 넣은 시기가 아직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무리해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한 장면이 그대로 나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작년 10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했다. 김신욱은 부상 때문에 호출을 받지 못했다. 지난 1월에 열린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신욱의 마음 속에는 국가대표팀 복귀라는 목표가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보다 멀리 보고 슈팅 연습에 집중했다. 그런데 연습의 결과가 예상보다 일찍 결실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동해안 더비'를 직접 관람했다.

김신욱은 "대표팀에 뽑히게 된다면 브라질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성장한 모습을 대표팀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동국, 박주영 선배와 함께 K리그를 누비는 날이 오다니…"

최근 K리그에서 경기 외적인 이슈는 단연 박주영의 FC서울 복귀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박주영과 경쟁했던 김신욱은 박주영의 K리그 복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신욱은 "같은 K리그 무대에서 박주영 선배와 함께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나에게는 꿈이었다. 그동안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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