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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꺾인 여배우의 날개…이태임 사건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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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과외'에서는 욕설, '내반반'에서는 불참 및 하차로 논란 불거져

배우 이태임. (사진=박종민 기자)

 

위기는 눈깜짝할 사이에 들이닥쳤다. 어찌 보면 말 한마디였다. 그러나 그 한마디가 이제 막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던 섹시 스타의 운명을 뒤바꾸었다.

3일 만에 배우 이태임은 욕설 파문을 비롯, 각종 구설수로 흠집이 났다. 지난 4일 입장을 밝히고도 진정되지 않는 여론에 다시 한번 공식사과를 표명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태임으로서는 할 도리를 다한 셈이다.

논란 시작부터 사과까지, 시간 순대로 이태임의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지난달 24일 이태임은 제주도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촬영 중이었다. 추운 겨울바다에 입수해 해녀교육을 받고 나온 이태임에게 예원이 말을 붙였다. 그러자 이태임은 욕을 하면서 화를 냈고, 이로 인해 촬영도 중단됐다.

3일 후, 27일 이태임은 출연 중인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 촬영에 불참했다. 입수 촬영 이후, 피로와 감기기운이 겹치고 컨디션이 악화돼 26일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태임 측은 '추후 컨디션을 확인한 후에 촬영장에 복귀하겠다'고 알렸다. SBS 측도 이태임의 촬영 분량이 적고, 사전에 양해를 구해와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다.

3월 3일, 이태임의 '띠과외' 하차 소식이 들려왔다.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하차를 하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내반반' 제작진과 심하게 언쟁을 벌였다는 것도 함께 알려졌다. 이태임은 아침 일찍 '내반반' 촬영장에 복귀해, 한 신을 무탈하게 소화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오후, 이태임이 '띠과외' 현장에서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예원 측은 당시 상황을 이태임에게 존대로 안부를 물었는데 반말로 잘못 듣고 욕설이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욕설 파문의 시작이었다.

하루 만인 4일 침묵하던 이태임에게 또 한번의 위기가 닥쳤다. '내반반'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가 결정됐다는 소식이었다. SBS와 제작사는 '하차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태임 대신 해명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오후, 드디어 이태임이 입을 열었다. 예원에게 욕설을 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좋지 않은 상황과 예원의 반말에 참고 참다 욕설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후 공식입장을 통해 그는 여론을 향해 특정 신체부위 언급 기사와 악플 등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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