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신고된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농장의 돼지들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 겨울 들어 경기북부지역에서 발병한 첫 사례다.
해당 농장은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사육 중인 돼지 발굽에서 수포가 나타나는 등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자 이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994마리를 모두 도살 처분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의뢰 받은 돼지들에 대해 검사한 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농장은 신고 하루 전날인 1일 평택에서 돼지 1천 마리를 들여온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 가운데 6마리는 먼저 폐사했다.
포천으로 돼지들을 출하한 평택시 지제동의 돼지농장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돼지 4천700여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10여 마리가 입가에 물집이 잡히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었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3일까지 8개 시·군 45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하거나 발병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어 3만319마리를 도살해 땅에 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