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산단 조감도(사진=경제자유구역청)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다음달 초까지 광양 세풍산단 개발을 위한 보상물 감정 평가액 결정을 마칠 방침인 등 지지부진했던 세풍산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세풍산단 1221필지와 이주 대상 58세대에 대한 토지와 가옥·지장물 보상용 감정 평가를 다음달 초까지 끝낼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청은 감정 평가액이 정해지는 대로 세풍리 주민들과 보상 협의에 들어가고 주민들로부터 기공 승낙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감정 평가액에 대한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청은 세풍산단 전체 면적의 60%를 우선 보상해 사들이고, 나머지 면적은 추가로 금융약정을 체결한 후에 보상하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이에 따라 오는 4월 세풍산단 기공식을 하고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73회 조합회의에서 이희봉 청장(좌측)이 말하고 있다(사진=전남CBS 고영호 기자)
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12일 제73회 조합회의에서 올해 주요 업무 계획 보고를 하며 이같은 방침을 전했으며 광양 출신 김태균 조합회의 위원(전남도의원)도 "가급적 빨리 개발한다는 데 믿어도 되겠느냐"며 강한 의욕을 비쳤다.
세풍산단이 정밀 화학 소재 집적 단지와 외국인 부품 소재 전용 산단으로 산업통상부에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산단 부지 조성 완료가 선행 조건으로 돼 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청은 세풍산단 개발을 위한 광양시의 보증이 없더라도 한정없이 광양시를 기다릴 수 없어 일단 개발 절차를 진행하되 광양시 측에 참여의 문은 개방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세풍산단이 지난 10년 이상 개발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왔으나 올들어 본격적인 개발 수순을 밟으면서 순탄하게 나아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