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과 반군 15일부터 휴전…'민스크 회담'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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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내용 발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오는 15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민스크 4자회담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국 언론을 상대로 한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15일 0시부터 교전을 중단하기로 관련국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4개국 정상은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약 16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현 전선에서,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에서 설정된 전선에서 각각 중화기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군과 반군은 폭 50㎞ 이상의 완충지대(비무장지대)를 만들기로 했으며 중화기 철수는 휴전 개시 이틀 안에 시작해 14일 내에 완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과 중화기 철수 상황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감시하게 된다.

양측은 분리·독립을 선언한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개헌을 올해 말까지 실시하고, 두 공화국 영토에 특수지위를 부여하기로 한 기존 법률을 이행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국경 통제도 두 공화국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 이행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명시한 이같은 합의문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러시아, OSCE 실무 대표들로 구성된 '접촉그룹'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또 4개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과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의 친러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친서방 '유로 마이단' 세력에 의해 축출되자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침공한 데 이어, 3월에는 합병까지 했다.

4월 초에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독립을 선포하고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왔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러시아, OSCE가 지난해 9월 가까스로 민스크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후 교전이 재개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당시 민스크 휴전협정은 정부군과 반군간에 폭 30㎞의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반군측에 제한적인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금까지 5,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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