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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모바일기업으로 재탄생…공격적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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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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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원년…생활 혁신 이룰 것"

 

NOCUTBIZ
다음카카오[035720]가 12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적표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연결 매출 2천540억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53%를 기록했다는 부분이다. 지난해 연매출 기준으로도 8천984억원 중 모바일 비중이 49%를 차지했다.

4분기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전분기 대비 3% 포인트, 작년 전체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 포인트나 치솟았다.

인터넷 포털인 다음과 카카오톡 중심의 SNS 기업인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한 몸으로 합친 후 당분간 `합병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한 분기 만에 모바일 기업으로 위상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71%, 36% 증가하는 좋은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은 모바일 서비스였다.

광고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것에는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 광고가 크게 기여했다.

단연 성장률이 돋보이는 분야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71% 급증한 커머스(전자상거래)다. 향후 이 분야가 다음카카오의 신성장 엔진이 될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가 전체 커머스 매출의 50% 이상을, 카카오스토리가 30%대를 각각 차지, 모바일 커머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다음카카오는 4분기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지금까지는 준비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전개로 모바일 생활 서비스 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면서 2015년을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에 대해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국내 이용자가 1천500만명이 되는데 절반가량이 (우리 서비스를) 쓰게 된다는 것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그에 맞춰서 비즈니스 모델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핀테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의지를 내보였다.

1분기 중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카카오택시의 경우 별도 앱을 내놓지만, 택시기사들의 사용 편의성을 위해 당분간은 자체 결제 시스템은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일단 이 서비스를 널리 사용하도록 범용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2분기 중 첫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 가능성을 타진해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카카오TV'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는 "모바일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동영상은 모바일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2015년 중에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업용 카카오톡 아이디 '옐로아이디'를 다른 여러 서비스와 연계하고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의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올해 공격적인 투자로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최대 800억원으로 늘리는 반면, 배당은 예전 수준보다 낮은 10% 미만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그러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 "매 분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올해 투자를 잘하면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고 2016년 이후 수익 구조도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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