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9시 40분쯤 짙은 안개로 60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인천 영종대교에서 사고 현장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기자
인천 영종대교 106중 차량 추돌사고는 안개와 지형적 특성, 운전자의 안전수칙 무시, 도로 운영주체의 초동조치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사고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11일) 오전 영종대교에서 일어난 연쇄 차량추돌사고는 당시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한 짙은 안개 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인천기상대는 11일 오전 9시 기준 인천공항 인근 가시거리가 600m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대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안개는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 데다 바다 쪽은 해상에서 밀려오는 안개로 사고 당시 영종대교 위는 더 짙게 끼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쇄 추돌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은 사고 당시 대교 위 짙은 안개 때문에 대처할 수 없을 만큼 앞차의 비상등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계자들도 출동할 당시 안개가 상당히 짙어 구조 차량도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런 기상상태에서도 대교 위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수칙 무시도 사고 규모를 키운 한 원인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개가 짙게 끼자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는 전광판을 통해 시속 50km 미만의 감속 운행을 권고했지만 이를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사고 직전 대교 위 차량 대부분이 주변 차량을 추월하는 등 시속 12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렸다는 것이다.
당시 첫 추돌사고는 택시 2대가 부딪히면서 일어났고 이어 공항리무진버스가 택시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이번과 같은 대규모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에는 도로 운영상의 허점도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