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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신축공사장서 안전사고 잇따라…구청은 '탁상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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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은 피해주민 '현장점검 요청'에 공문으로 '일처리'

 

각종 신축공사가 한창인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사현장 주변에 살거나 지나던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구청 측은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7시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백화점 주차장을 빠져나온 차량 한 대가 날벼락을 맞았다.

인근 모 백화점 신축 확장 공사장에서 땅을 파 퍼올린 토사가 도로 위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질뻔한 안전 사고였다.

공사업체 측은 "흙을 퍼올리는 공사 기기에서 일부 토사가 도로로 쏟아졌다며, 피해 차량 차주와 보상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차들이 지나는 도로 위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했지만, 구청의 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사고 발생이후 피해 차량 운전자는 구청에 피해 상황을 알리며 현장 점검을 요구했지만, 구청 측은 현장을 가보기는 커녕 공사업체 측에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 하라는 탁상행정으로 일관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하고 공사 업체 측에 당시 상황을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양 측의 의견을 들어본 뒤 현장으로 갈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해운대구에서는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26층 높이에 있던 크레인의 안전핀이 빠져 주택 지붕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붕이 찌그러질 정도의 충격과 굉음에 놀란 집 주인은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각종 신축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운대에서 주민이 피해를 입는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관계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점검과 예방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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