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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 없이도 해저 500m 탐사...씨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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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2-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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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해저탐사장비'' 개발...최대 300m간격 촬영

▲ MBC에서도 씨스캔 장비를 통해 해저탐사 방송을 촬영한 바 있다ⓒ2004 HelloDD.com

 


값 비싼 해저탐사용 선박 없이도 바닷속 비경을 탐사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씨스캔(대표 우종식)은 초음파와 비디오 녹화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수중통합관측시스템''인 SC-1500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의 수중 탐사 장치는 소나(음파를 이용한 수중 관측장치)를 보편적으로 이용했다. 깊은 심해에서는 햇볕이 들지 않으며 전파 역시 수중에서는 통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닷속을 샅샅이 검사하기 위해선 직접 잠수정을 타고 바다 속에 들어가거나 소나 장치가 완비된 탐사용 함정을 준비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씨스캔은 지난 2001년 창업한 이래 2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수중광역 초음파 촬영시스템''인 S-150과 수중 다방향 비디오 녹화시스템인 C-220M을 지난 2003년 각각 개발했다.

S150과 C-220M은 높은 수압에 견딜 수 있는 특수 와이어를 이용, 바닷물 속에 담근 채 배를 운행하면 관련된 정보를 수집 할 수 있는 장비다.

S-150의 경우는 최대 300m간격으로 초음파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C-220은 실제 비디오 녹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장비들은 와이어의 길이를 조정하면 수심 500m 깊이까지 탐사가 가능해 양식장 교량 폐기물 침몰선박 익사체 탐사 등 거의 모든 탐사 활동이 가능한 만능 장비 들이다.

특히 C-220M은 360도 전방위 관측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모델로 현재까지 유사한 성능을 지닌 장비는 없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2004년 말, 두 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SC-1500'' 수중 다방향 비디오 녹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초음파 촬영 장비인 S-150시스템과 비디오 녹화 장비인 C-220M을 하나의 제어장치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과 효율성 면에서 훨씬 유리해 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 사장은 "과거 대우조선에서 잠수정 개발을 위해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 관련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며 "C- 150은 유사한 성능을 가진 해외 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C- 220M은 우리 회사만이 가진 독보적인 장비"라고 자랑했다.

씨스캔은 국산 신기술을 인증 마크(KT)및 ISO9001등 을 획득했으며 개발 장비에 대한 발명특허 및 실용신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S-150장비에 대해 지난 2003년 실용신안 2개를 획득했으며 C-220M에 대해 2004년 1월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또 지난 2004년 6월, 두 장비를 통합한 SC-1500에 대한 발명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우 사장은 대우조선 근무 시절, 러시아 과학원과 공동으로 수심 6천 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한 국산 무인 잠수정, OKPO-6000을 개발을 총괄하는 등 그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 밖에도 관광용 잠수정 개발, 반잠수식 원유시추선의 설계 등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씨스캔 연구실에는 우 사장과 3명의 러시아 해양 과학자를 비롯한 10여명의 인력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대우조선 시절부터 우 사장과 함께 연구해 온 베테랑 해양 전문가 들이다.

우 사장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된 반도국가지만 분단으로 인해 사실 상 섬나라나 마찬가지"라며 "해양 자원을 철저하게 연구, 개발하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042-273-0021

대덕넷 전승민기자>enhanced@hellodd.com/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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