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로 아들 진우석(당시 17세)군을 잃은 어머니의 사연이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숨진 5명의 학생들이 다녔던 공주사대부고의 명예졸업식이 열린 4일.
어머니는 아들의 페이스북에 남긴 편지 형식의 글에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재학생들에 대한 축하 등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사랑하는 아들 우석아!"라고 입을 연 어머니는 "엄마는 너의 졸업식에 못 가, 아니 갈 수가 없단다. 왜냐구? 너가 없기 때문이야"라며 '아들 없는 졸업식'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이어 “졸업은 끝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잖아? 근데 넌 끝도 못 맺었고 더구나 시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야”라며 '갈 수 없는 졸업식'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머니는 또 졸업식에 참석한 자신이 행여, 주변의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친구들이 졸업하기까지 너의 친구들의 노력과 눈물들, 부모, 가족, 친지들의 보살핌과 사랑 그리고 너희를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의 자리라 서로가 축복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혹시나 우리로 인해 불편한 행사가 될까봐,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네”라는 게 아들의 친구와 교사들에 대한 마음.
이어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항의차원이고 유감의 표현이야. 교육부와 제대로 합의 지켜진 게 없는데 명예졸업장이 뭔가 싶기 때문”이라며 교육부 등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아들 친구들의 졸업 축하를 잊지는 않았다.
어머니는 “아들아 넌 57기 동기들 맘껏 축하해주렴. 엄마도 직접 만나 축복해주지는 못해도 인사는 하고 싶구나! 사랑하는 공주사대부고 57기 여러분 그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겨레를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잊지 마시고, 어느 곳에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다섯명의 친구들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기억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한편 공주사대부고는 4일 숨진 학생들에 대한 명예졸업식에 이어 5일 재학생들의 졸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고 당시 2학년이었던 학생들이 살아있다면, 5일 열리는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이하 페이스북 전문. 사랑하는 아들 우석아!
며칠 후면 졸업식이래. 너 알고 있니?
엄마는 생각하고, 생각을 했어. 밤에 잠도 안 오더구나...엄마는 너의 졸업식에 못 가, 아니 갈 수가 없단다. 왜냐구?
첫째론, 너가 없기 때문에야...
둘짼, 졸업은 끝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잖아? 근데 넌 끝도 못맺었고 더구나 시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야...
셋짼 너의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하기까지 너의 친구들의 노력과 눈물들, 부모, 가족, 친지들의 보살핌과 사랑 그리고 너희를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의 자리라 서로가 축복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혹시나 우리로 인해 불편한 행사가 될까봐,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되네...이게 피해망상증인지, 몰라도 초대받지 못한 느낌? 아님 배려인지 나도 모르기 때문이야...
마지막으로 항의차원이고 유감의 표현이야. 교육부와 제대로 합의 지켜진 게 없는데 명예졸업장이 뭔가 싶기 때문이란다..
넌 57기 동기들 맘껏 축하해주렴. 엄마도 직접 만나 축복해주지는 못해도 인사는 하고 싶구나! 사랑하는 공주사대부고 57기 여러분 그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겨레를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잊지 마시고, 어느 곳에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다섯명의 친구들도 가끔씩, 아주 가끔씩 기억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