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 의뢰를 받아 시중에 판매되는 홍삼농축핵 제품을 시험한 결과 시중 홍삼농축액의 가격은 차이가 났지만 기능성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농축액 홍보 사진)
시중에서 판매되는 홍삼농축액은 브랜드에따라 가격차이가 최대 7배 이상 났지만, 기능성 내용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가하면 일부 제품은 진세노사이드(인삼사포닌) 함량이 표시량보다 80%나 적은 제품도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시중에 판매되는 20개의 홍삼농축액 제품(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가격과 지표성분, 중금속, 잔류 농약 등에 대한 시험을 벌인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결과 20개 제품 가운데 동진제약식품사업부에서 제조한 '고려홍삼정 100'의 경우, 인삼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을 합친 함량이 5mg/g으로 표시돼 있었으나 실제 함량은 3.2mg/g으로 표시량의 8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동진제약 식품사업부는 지난해 11월 18일자로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회수조치했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표시함량대비 80%가 넘었고, 하루 섭취량으로 환산할 경우,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 항산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 내용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농축액의 기능성 내용이 비슷한데도 브랜드에 따라 제품 가격은 큰 차이가 났다. 적합판정을 받은 19개 제품을 100g당 가격으로 환산한 결과,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가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27만5,500원으로 가격이 7.4배 가량 격차가 있었다.
가격이 가장 비싼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원료삼으로 가격이 비싼 지삼을 사용했으나,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9.5mg/g으로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진세노사이드 함량으로만 따졌을 경우는 100g당 단위가격이 5만6,250원인 '홍의삼 6년정성 홍삼농축액'(롯데제과)이 19.19mg/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만8,333원인 '한송정개성 홍삼농축액 골드'와 이마트 PB상품으로 단위 가격이 3만7,500원인 '4년근 홍삼정' 등에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각각 12.53mg/g과 11.61mg/g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