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10구단인 KT위즈가 3월부터 수원에서 본격적으로 경기를 펼친다.
시범경기에 이어 3월말부터 정식경기에 들어가는데 야구전용경기장인 수원KT위즈파크가 대중교통노선과 연계성이 떨어져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가 수원KT위즈파크 개장에 따른 관람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하기 위해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KT위즈파크 개장에 따른 교통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과 수원중부경찰서, 수원시시설관리공단, KT스포츠, 수원 모범운전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안구 조원동에 소재한 수원KT위즈파크는 주변으로 경수대로, 송원로, 정조로, 송정로 등 4개 도로가 지나가며 이 가운데 경수대로는 평일 출퇴근 시간과 토요일 낮 시간대에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KT위즈파크 개장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주차, 교통수요, 출입 경로, 대중교통, 교통지도, 교통체계, 보행 관리 등 7개 사업으로 세분화 시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시가 구상한 사업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관람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종합운동장 내 시설물 정비를 통해 주차공간 200면을 확보하고 야구장 주변 학교 등 외부시설과 협의해 외부 임시주차장 1,200면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또, 종합운동장 주차관제 시스템을 보완해 운동장 내 잔여 주차대수, 주변 임시주차장 확보 현황 등 주차정보를 제공해 관람객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교통수요 관리 대책으로 프로야구 개최 시간대에 프로축구 같은 대형행사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야구 경기 시 주차게이트 확대 운영, 선불 주차요금제를 통해 경기 종료 후 차량 지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차 요금 인상(현행 1,000원에서 2,000~3,000원)과 차량 10부제 등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종합운동장 진출입구 경로를 운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출입구별 명칭 및 식별 표지판을 설치하고 PC 및 휴대폰을 이용한 '수원KT위즈파크 찾아가기'서비스 구축 등으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많이 이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대책도 내놨다.
주요 전철역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하고 막차시간 연장과 셔틀버스 운행, 운동장 주변 택시 승강장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것.
이와 함께, 운동장 주변 주요교차로와 진출입로의 불법주정차 차량 지도 단속을 강화하고 진출입구 주변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해 교통 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KT위즈는 많은 수원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경기 당일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교통 대책과 홍보를 통해 KT위즈가 성공적으로 수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위즈파크에서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8번의 시범경기가 열리며 3월 31일부터 정식 홈경기를 시작해 9월까지 72번의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