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및 국가시책 유공자 시상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속에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다 바칠 것”이라는 각오를 30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공무원상 및 국가시책 유공자 포상식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에 힘을 쏟고 있고, 오래 누적돼 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국가혁신과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가고 있다”며 “이런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공무원 여러분들의 의지와 사명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재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우리 경제도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혁신의 시대에 창의성과 융합을 가로막는 낡은 걸림돌을 걷어내고 새로운 성장모델을 창출하는 일이 시급하고도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공직사회의 과감한 개혁으로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국민의 삶속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저도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다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길에 우리 공직자들이 저와 함께 헌신해 주시리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저력과 충심을 믿는다.”며 “여러분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소임을 다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가 수많은 역경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기까지 우리 공직자들의 헌신과 희생이 토대가 되었다”며 “유능하고 헌신적인 공무원 여러분들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공무원賞 및 국가시책 유공 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포상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현직 공무원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정부포상을 수여한 전례가 드문 만큼, 이번에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무원들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하는 것은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하고, 공무원들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핵심적 역할에 적극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올해 처음 도입, 시행되는 것으로 최종 수상자 84명이 선발됐다.
성은학교 황윤의 교감(여, 61)은 장애학생의 사회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50여명의 중증․복합 장애학생을 취업시켰고, 법무부 최철한 주무관(52)은 소년원생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재능봉사단을 조직하여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했으며, 인천시청 이범철 주무관(46)은 공간․행정정보를 융합한 탈루․누락세원 발굴 시스템을 개발해 사각지대의 탈루세원 111억원을 발굴했다.
지난해 ITU 전권회의 등 국제적으로 의미있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거나, FTA타결, 한․중 어업협상 규제개혁 등으로 대외협력 및 경제혁신에 기여한 공무원 74명에 대해서도 포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