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육군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여단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중범죄자를 감싸며 여군 비하 표현을 쓴 건 국회의원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군의 인권을 짓밟은 후안무치한 발언에 국민 모두가 경악하고 있다"며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안긴 만큼 제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송 의원은 병영문화혁신 특위는 물론 국방위원회에서도 사퇴해야 할 것이다. 자질이 안 되는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새누리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비대위원도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의 윤리규범 구체화, 윤리교육 및 징계 강화를 통해 국회 스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혁신위 차원에서 윤리위 결정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담은 개혁입법을 추진, 유명무실한 윤리위를 실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영근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 의원은 29일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부로 특위 워원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