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19일 만에 자수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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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헛발 수사도 자수 지연도 원인인 듯

 

"죄를 짓고는 못삽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인 허모(37) 씨가 사건 발생 19일 만에 경찰에 자수한 뒤 남긴 말이다.

허 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 29분쯤 청주시 무심천로 아일공업사 앞길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씨를 자신의 '윈스톰' 차량으로 친 뒤 달아났다.

당시 달아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허 씨는 "사고 사실은 알았지만 당시에는 조형물이나 자루 따위를 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 씨의 아내가 이날 경찰에 신고 당시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은데 술에 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허 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후 이번 '뺑소니 사고'가 전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허 씨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허 씨는 "숨을 쉴 수 없었다"며 자수 직후 그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놨지만 일찍 자수를 택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허 씨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만 짧게 답했다.

게다가 자수 당일까지도 회사에 나가는 등 그동안 평범한 일상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애초 자신의 '윈스톰' 차량이 아닌 'BMW' 차량에 맞춰졌던 것도 자수를 미루게 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이 이날 새로운 CCTV를 확보해 '윈스톰'으로 용의 차량을 특정한 것은 허 씨가 그동안의 부담감을 내려놓을 이유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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