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63) 전 해군 참모총장이 STX로부터 7억원대 금품로비를 받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전 총장의 장남과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을 체포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정 전 총장의 장남과 윤 전 사령관을 28일 오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총장이 현직에 있던 2008년 10월 건군 60주년 기념으로 해군이 부산에서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를 주관한 요트회사를 통해 광고비 명목으로 STX측으로부터 7억여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요트회사의 대주주였던 정 전 총장의 아들과 윤 전 사령관이 STX로부터 금품로비를 받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총장의 아들에 대해서는 금품수수 혐의, 윤 전 사령관은 공여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 윤 전 사령관은 STX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합수단은 앞서 서충일 STX 사장 등 전현직 STX 고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근 강덕수(64 수감 중) 전 STX그룹 회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전 총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