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를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인 택시 기사가 임신부 승객이 내릴 때 차를 출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승객이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차를 출발시킨 혐의(폭행)로 택시기사 고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 12일 저녁 7시쯤 마포구 공덕동의 길가에서 중국인 승객 린모(31)씨와 "택시비를 카드로 낸다"며 말다툼을 벌인 끝에 린씨가 내리기 전 출발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린씨는 UN 소속 외교사절의 부인으로 사고 당시 임신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승객과 말이 통하지 않아 홧김에 차를 출발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