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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춤 끊었던' 이다영, V-리그 새로운 스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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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상을 받은 이다영(왼쪽)과 팀 동료 황연주. (박종민 기자)

 

"2학년 때부터 안 췄던 것 같아요."

비록 잠시였지만, 올스타전의 순간 만큼은 배구선수가 아닌 아이돌 가수 같았다. 여전히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수준급 춤 하나로 언니들을 제치고 세리머니상을 받은 이다영(현대건설)이다.

이다영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유효표 23표 중 11표를 받아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세터인 포지션 탓에 득점과 거리는 멀었지만, 코트는 이다영의 독무대였다. 김혜진(흥국생명)이 EXID의 위아래 춤으로 달궈놓은 코트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음악만 나오면 몸을 흔들었고, 심지어 남자부 경기에서도 코트에 들어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미 두 차레나 세리머니상을 받았던 김혜진도 이다영의 패기 앞에서는 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예고된 수상이었다. 이미 쌍둥이 언니 이재영(흥국생명)이 지난 22일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이다영을 유력한 세리머니상 후보로 점찍었다. 이다영의 춤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다영은 "올스타전이 처음이라 재미있었다"면서 "준비는 많이 하지 않았다. 하나만 준비했는데 하나만 하기에는 너무 적은 것 같아서 더 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하지만 최근 춤을 잠시 끊었던 이다영이다.

이다영은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추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면서 "요즘은 안 춘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안 춘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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