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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고 공격수 레오와 시몬, 리베로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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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최고 공격수 레오가 여자부 경기에 리베로로 투입됐다. (박종민 기자)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당연히 규정도 의미가 없었다.

여자부 경기에 남자 선수들이 뛰어들기도 했고, 리베로가 스파이크를 때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다.

V-리그 올스타전 경기 내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레오 vs 시몬, 리베로 맞대결

1세트에서 6-10으로 뒤진 K-스타는 레오(삼성화재)를 리베로 자리에 투입했다. 그러자 V-스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술 더 떠서 시몬(OK저축은행)과 쥬리치(한국전력)를 동시에 투입하려다가 심판에게 제지당했다. "리베로 자리에만 들어가야 한다"는 심판의 주장이었다. 그 사이 레오는 리베로답게 점프 없이 스파이크를 때리기도 했다.

결국 시몬도 리베로 자리에 들어왔다. 화려한 스파이크는 없었지만, 남자부를 대표하는 두 외인 공격수가 리베로로 맞대결을 펼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조이스에게 꾸중 들은 산체스

2세트에서는 K-스타 산체스(대한항공)가 리베로로 들어왔다.

하지만 활짝 웃으며 들어왔던 산체스는 멋쩍은 표정으로 들어가야 했다. 소속팀에서 공격에 전념하다보니 당연히 수비가 어색할 수밖에 없는 일. 결국 상대 스파이크를 멍하니 바라보다 조이스(KGC인삼공사)에게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안 하던 스파이크를 하다보니

올스타전 또 하나의 볼거리는 리베로들의 변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리베로들이 공격수로 출발했지만, 키가 크지 않아 전문 수비수로 변신했다. 스파이크를 때려본 지 오래된 선수들이 많았다.

올스타전에서는 리베로의 공격도 눈감아준다. V-스타 김해란(도로공사)도 과감하게 스파이크를 때렸다. 하지만 평소 때리지 않았던 스파이크를 때리다 발목을 삐어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감독들의 즐거운 항의

8-7로 K-스타가 앞선 2세트. 폴리의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되자 본부석에서 "서브를 넣는 선수가 잘못됐다"는 신호가 왔다. 하지만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이 "그냥 하자"고 우기면서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고, 폴리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았다.

이어 11-8에서 K-스타 한송이의 스파이크가 득점으로 인정되자 이번에는 이정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송인석 부심이 안 된다고 말렸지만, 결국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판정은 뒤집혔다.

○…"남자부에서도 뛸 수 있어요"

남자부 경기가 열린 3세트. 8-5로 앞선 상황에서 K-스타가 임명옥(KGC인삼공사)을 리베로로 투입했다. 임명옥은 들어가자마자 이민규의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등 남자 선수들의 강한 스파이크도 거침 없이 받아냈다.

11-11에서는 V-스타 문성민 대신 이재영(흥국생명)이 투입됐다. 류윤식(삼성화재)의 서브를 받아낸 이재영은 이민규(OK저축은행)의 토스를 받아 스파이크까지 때렸다. 류윤식의 디그에 걸리긴 했지만, 산체스의 캐치볼로 득점까지 연결됐다. 이재영은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스파이크를 날렸다. 이번에는 터치아웃 선언으로 득점을 올렸다.

○…여오현의 홈런 스파이크, 부용찬의 날카로운 스파이크

남자부에서도 리베로들의스파이크가 이어졌다. 고등학교 때까지 공격수를 봤던 여오현(현대캐피탈)은 마음 먹고 스파이크를 때렸지만, 공은 반대편 관중석까지 날아갔다. 이른바 '홈런 스파이크'였다. 여오현은 막판 다시 한 번 스파이크를 때리려다 머리에 공이 맞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리베로 부용찬(LIG손해보험)은 깔끔하게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리시브를 받고 스파이크를 때린 부용찬은 시몬의 블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아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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