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창업기업, '데스밸리'에서 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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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업무계획 최우선 과제로 '창업도약기 성공률 제고'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5년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청 제공)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데스밸리(Death Valley)' 즉, '죽음의 계곡'이다.

창업 후 3~7년 사이를 데스밸리로 부르는데 이 시기에 창업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로 연결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기술을 개발한 후 자금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것이다.

5년 차 창업기업 생존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데스밸리는 창업 성공에 최대 걸림돌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정부 지원은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집중돼, 데스밸리의 한가운데 놓인 4~7년 차 기업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가 됐다.

◇ '데스밸리' 해결로 기회형 창업 촉진

중소기업청이 2015년 업무계획의 최우선 과제로 '창업도약기(업력 3~7년) 성공률 제고'를 꼽은 까닭이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23일 신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선진국보다 20~30% 떨어지는 3~4년 차 창업기업 생존율을 높이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데스밸리 문제를 해결해야 진정한 '선순환 벤처·창업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위해 총 1조 4000억 원의 정책자금을 창업기업 도약에 필요한 시설·운전자금으로 3% 안팎의 저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1100억 원 규모의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해 디자인·금형 개선에서 해외현지화 R&D, 양산까지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일괄 지원하기로 했다.

한정화 청장은 "이를 통해 국내 창업 형태를 생계형이 아닌 기회형으로 전환해 잠재력이 유망한 우수 전문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회형 창업은 OECD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 청장은 덧붙였다.

◇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 50% 중국에 집중

중소기업청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한중FTA 체결을 계기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의 50%를 중국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정화 청장은 "급변하는 중국 내수 시장을 기회로 활용해야 우리 중소기업에 미래가 있다"며 "FTA 체결 이후 3년에서 5년을 중국 진출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진출 기업 투자 경험을 보유한 국내 벤처자본(VC)과 모태펀드가 5000억 원 규모의 중국 진출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 창조적 혁신제품 시장진입 촉진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유통과 판로 개척·지원'도 올해 중소기업청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청장은 "중소기업청의 R&D 지원으로 중소·창업기업들이 매년 2만 개 이상의 우수 아이디어 제품을 쏟아내지만, 상당수가 사장되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들 제품이 마땅한 납품 기회조차 얻지 못해 시장 진출에 실패하면서 고객과 접점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이에 따라 지난 21일 공영 TV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선정된 ㈜공영홈쇼핑과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조적 혁신제품의 시장진입 문턱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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