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수비는 강하다. 하지만 우리가 깬다”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 축구팬 사이에 선수보다 유명한 감독이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뿐 아니라 분요드코르의 감독으로 아시아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만큼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그래서우즈베키스탄은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티무르 카파제 등 K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미드필더와 함께 과거 한국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카시모프 감독의 풍부한 경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카시모프 감독은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한 번도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한 이후 10경기에서 무패행진(8승2무)을 기록 중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카시모프 감독은 21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경기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며 “한국이 강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모든 선수가 수준도 높다”고 호평했다.
이어 “지난해 월드컵 예선의 패배가 부담되지는 않는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내일 경기는 차분하고 자신있게 경기하겠다. 최선을 다한다면 한국도 이길 수 있다. 우리의 경기력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특히 카시모프 감독은 조별예선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둔 한국의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 수비의 우수성은 기록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좋은 골키퍼가 있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들도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한 그는 “하지만 우리가 내일 그 기록을 바꿔보겠다. 이 세상 어디에도 패하지 않는 팀은 없다. 모든 상황을 준비하고 있지만 90분 이내에 한국을 제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