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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IS 가담하면 SNS포섭전 맡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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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선전전 소재로 활용될 우려도

(사진='이슬람국가'(IS)가 발행하는 기관지 'DABIQ')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slamic State)가 아시아 지역까지 손을 뻗치며 전세계를 상대로 한 'SNS 포섭전'이 더욱 확발해지는 모습이다.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 역시 SNS를 통해 IS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군이 실제 IS 조직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SNS 선전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김군이 IS에 가담했다는 확정적 증거가 확보되진 않았지만, 그가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난민촌 인근까지 접근한 사실은 정부 당국이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본인 스스로 IS에 가고자 하는 의사가 있던 것 같다'는 정보관계자의 말에 비춰보면 김군의 최종 목적지가 IS 조직 내부일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군과 같은 아시아계 10대가 IS 전투원으로서 총을 들고 시리아나 이라크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언어적 소통 문제 등으로 인해 무장세력의 주도적 역할보다 보조적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동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는 "전투는 해 본 사람이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PD는 "전투에 사용되는 무기는 홍보전에서 보던 첨단 무기가 아닌 작대기 같은 소총 수준일 것"이라면서 "아마도 게임이나 영화에서 본 장면을 기대했다면 굉장히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NS를 통해 가담한 아시아계라면 이미 SNS 활용 기술에 능하다는 점이 감안돼, 또다른 포섭요원으로 투입될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IS 측으로 향하다 체포된 말레이시아인 3명도 페이스북을 통해 IS 대원으로 선발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와 같은 경로로 이미 IS에 가담해 활동중인 말레이시아인들의 경우도 SNS 선전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미 PD는 "SNS 상에서는 국적과 성별 나이를 알기 어렵다"면서도 "시리아 국경 주변에서 말레이시아인 70명이 사이버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인이라면 SNS 선전전의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첫 일본인 IS 가담자로 알려진 도시샤 대학 신학연구과의 전직 교수 나카타 고씨의 경우가 그러한데, 그는 지난해 9월 AK-47 소총을 들고 IS의 깃발 앞에 선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집적 전투에 참여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인 조직원 포섭 등을 위한 지원 역할을 맡았을 개연성이 높은 것.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서정민 교수는 "한국인 등 아시아인이 선전전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제2, 제3의 김군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로, 서 교수는 "IS의 홍보물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영웅적 행동으로 착각할 수 있고 아시아인이 IS에 가담하는 경우 대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인이 다른 외국인 전사처럼 자살폭탄테러단 등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 반군 2만~3만 1500명 가운데 서방국가 출신 외국인 대원은 모두 1만 5000명에 이르며, 중국인 100여명과 일본인 9명도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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