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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 연 '장충체육관'…고향 돌아와 설레는 배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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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재개장을 앞둔 장충체육관에서 15일 오전 서울시 관계자들이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 안전 문제와 시설 개보수 요구로 2012년 5월 리모델링에 들어간 후 2년 8개월만에 다시 문을 여는 장충체육관은 당초 지하 1층∼지상 3층(전체면적 8천385㎡)에서 지하 2층∼지상 3층(1만 1천429㎡) 규모로 커졌고 관람석은 총 4천507석이다. 황진환기자

 

1963년 문을 연 장충체육관은 한국 실내 스포츠의 '성지(聖地)'였다.

복싱과 프로레슬링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모두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특히 1983년 농구대잔치, 1984년 대통령배 배구 대회 등 실내 구기 종목들은 장충체육관이 고향이나 다름 없다.

그런 장충체육관이 2012년 5월10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2년8개월 동안 326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쳤고, 지난 12일 개관식일 열었다.

가장 먼저 관중석 의자를 좀 더 편하게 교체했고, 1층 코트에는 서랍형 가변 좌석 1324석도 만들었다. 덕분에 서브를 넣다가 관중들과 부딪히기도 했던 예전 모습을 사라졌다. 또 경기장 가운데 위치했던 조명도 나눠놓아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그야말로 이름만 빼고 싹 바꿨다.

그리고 19일 첫 공식 경기가 열렸다. 바로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다. 2012년 3월24일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전 이후 1042일 만에 열리는 V-리그 경기였다.

당연히 배구인들 입장에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황진환 기자

 

고려증권 감독을 지낸 진준택 경기위원장은 "정말 좋아졌다. 조명부터 바닥까지 싹 달라졌다. 예전에는 조명에 공이 들어가 안 보이기도 했다"면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지도자 생활을 할 때도 많이 뛰었다. 예전 집에 들어온 기분이다. 장충체육관하면 고향 생각이 난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를 치르는 GS칼텍스 이선구 감독도,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도 설렌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구 감독은 "스포츠 메카가 리모델링됐다. 잘 만들어줘 서울시에 감사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고 멋쩍게 웃은 뒤 "개인적으로는 1969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첫 우승을 했던 장소다. 당시 조재학, 심재호, 김형실, 이인 선배들과 일본을 처음 걲고 우승을 했다"고 회상했다.

현역시절 서울시청에서 뛰었던 서남원 감독도 "예전에 슈퍼리그 등 경기를 많이 했다. 아무래도 서울시청 소속이라 추억이 많이 남았다"면서 "리모델링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체육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장충체육관 재개장과 함께 GS칼텍스가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GS캁텍스는 구미, 평택을 홈으로 썼다. 남자부 역시 우리카드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카드가 장충체육관으로 들어오고, 만일의 경우에는 팀 별로 몇 경기를 장충체육관에서 치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서울 배구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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