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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3점슛 여왕' 박하나 "망신 당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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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삼성 박하나가 18일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대회에서 1위가 확정되자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청주=WKBL)

 

박하나(25 · 용인 삼성)가 새 3점슛 여왕의 영광은 물론 망신도 함께 맛볼 뻔했다.

박하나는 1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대회 결선에서 15점을 기록하며 왕좌에 올랐다.

지난 두 시즌 연속 3점슛 여왕이던 박혜진(25 · 춘천 우리은행) 아쉽게 새 역사를 기회가 무산됐다. 만약 박혜진이 이날도 우승했다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박하나에 1점 모자랐다.

박하나는 예선에서도 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박하나는 3점슛 성공률 37.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강이슬(부천 하나외환)로 45.1%다.

하지만 박하나는 실제 경기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할 뻔했다. 3점슛 대회 뒤 이어진 2쿼터 박하나는 남부 선발 멤버로 코트에 들어섰다. 그러나 초반 3개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갔다.

 

특히 노마크 기회에서도 3점슛이 빗나가 관중석에서 아쉬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3점슛 여왕의 체면을 구길 위기. 장내 아나운서는 "3점슛 대회 때 너무 많은 힘을 썼다"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박하나는 그러나 3전4기 끝에 손맛을 봤다. 2쿼터 3분55초 기다리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하나는 3점슛 6개 중 1개를 넣었다.

경기 후 박하나는 3점슛 여왕 등극에 대해 "내가 많이 넣었다기보다 다른 선수들이 평소 실력이 나오지 않아 1위를 한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제 경기에서는 슛이 들어가지 않아 좀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래도 1개 넣어서 다행"이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하나는 올 시즌 평균 11.1득점으로 지난 시즌 6.1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이에 대해 박하나는 "지난 시즌까지는 코트에서 좀 위축된 모습이었는데 올 시즌은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했다"면서 "팀도 믿어주셔서 기록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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