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어린이집 교사가 네살배기 여아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단지내 어린이집이 텅 비어 있다.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기도는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내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CCTV 설치비를 지원하고,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보육교사, 학부모 등과 가진 긴급회의 결과 "관계자들 모두 어린이집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를 위해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데는 모두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CCTV 설치와 함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상태를 라이브로 볼 수 있는 라이브 앱 서비스를 보급해 나갈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기도는 교사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CCTV 설치는 어린이집 자율에 맡겼으며, 학부모들에게 CCTV 화면을 보여주는 시간대의 경우도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이미 확보해 놓은 국공립과 공공형 어린이집 CCTV 설치 예산 8억4천여만원을 활용할 계획이며, 지원 대상도 민간 어린이집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CCTV 한 대를 설치하는 데는 130만원이 들지만, 한 대를 랜탈하는 데는 1만원밖에 필요하지 않는다"며 "지원을 신청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