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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피해 가족, 사건 닷새 전 경찰에 신고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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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가능하냐"고 묻는 아내에 경찰 "또 때리면 112 신고해라"

안산 인질범 피의자 김상훈(46)

 

경기도 안산 살해 사건의 피해 가족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 상담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부인 A(44)씨가 자신의 지인과 함께 지난 8일 상록서 종합민원실을 찾았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수사민원상담관에게 "남편에게 맞았는데 즉시 구속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경력 20년의 전직 경찰관인 수사민원상담관은 A씨에게 '현행범이 아닌 만큼 즉시 구속은 어렵다"며 "남편이 또다시 폭력을 행사하면 112 신고해라. 신고하면 바로 출동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조언했다.

당시 A씨는 고소를 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러나 닷새 뒤 A씨의 남편 김상훈(46)은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죽이고 인질극을 벌이다 5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가족들은 "김씨가 작은딸을 성추행한뒤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큰 딸(17)과 전남편의 지인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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