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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전패' 시몬만 만나면 작아지는 대한항공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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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널 만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대한항공 산체스(오른쪽)는 절친인 OK저축은행 시몬만 만나면 약해진다. (자료사진=KOVO)

 

대한항공 산체스는 시몬이 OK저축은행에 입단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쿠바 대표팀에서 센터와 라이트로 5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동료 시몬을 "친형제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특히 V-리그 2년차인 산체스는 시몬에게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시몬만 만나면 이상하게 작아지는 산체스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OK저축은행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팀이 바로 OK저축은행이었다.

시몬을 잡지 못한 탓이다. 시몬은 3경기에서 116점, 산체스는 112점을 올렸다. 그런데 3경기 공격성공률은 시몬이 55.56%, 산체스가 49.03%였다. 시몬은 시즌 평균 53.69%보다 높았고, 산체스는 51.37%보다 낮았다.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내리 3경기를 내준 이유다.

시몬의 한국행을 누구보다 반겼던 산체스도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네 번째 맞대결에서도 산체스는 웃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22-25 21-25 23-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17승6패 승점 46점)과 대한항공(12승10패 승점 37점)의 격차는 9점까지 벌어졌다.

시몬은 네 번째 맞대결에서도 공격성공률 59.6%와 함께 30점을 올렸다. 반면 산체스는 이번에도 공격성공률 42.5%에 그쳤다. 득점도 18점으로 시몬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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