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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연봉 서열 8위(?) 강정호…주전 유격수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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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4년 1600만달러 계약 합의 보도

"연봉 서열 8위입니다." 강정호가 ESPN 보도대로 4년 1600만달러 계약을 맺는다면 주전 자리 확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메이저리그는 연봉에 따라 출전 기회도 다르다. 같은 기량이라면 연봉을 많은 받는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는 시스템이다. 단순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넘어 연봉 협상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13일(한국시간) "강정호(28)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년 16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ESPN 보도가 나왔다.

이미 4년 2000만달러라는 CBS스포츠의 보도도 있었고, "강정호의 연봉 계약이 홈런은 아니다"라는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의 전망도 나왔다. 결국 강정호가 14일 출국한 뒤에야 계약이 확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4년 1600만달러의 계약 규모를 보면 강정호의 입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총 연봉 7800만달러 수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7위인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그런 구단에서 1년 400만달러를 강정호에게 안겨주려 한다.

2015년 피츠버그 최고 연봉자는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로 1167만달러를 받는다. 이어 앤드류 매커친이 1020만달러, A.J. 버넷이 850만달러, 찰리 모튼이 800만달러를 받는다. 지난해 575만달러를 받은 2루수 닐 워커, 425만달러를 받은 페드로 알바레즈는 연봉 조정 자격이 있다. 이밖에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호세 타바타가 416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스탈링 마르테가 6년 3100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는 130만달러를 받는다.

강정호의 400만달러는 피츠버그 연봉 서열 8위(워커, 알바레즈는 지난해 연봉 기준)에 해당한다.

반면 경쟁자로 평가되는 유격수 조디 머서는 지난해 51만5500달러를 받았다. 연봉 조정 자격이 있지만, 강정호 이상 연봉을 받기는 힘들다.

즉 강정호가 머서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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