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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번에도 외국인 투수로 재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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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왼쪽)와 타일러 클로이드. (자료사진=MLB TV 캡처/삼성 라이온스)

 

삼성은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팀 중 하나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즌 도중 짐을 싼 투수만 10명. 재계약에 성공한 투수는 5명(나르시소 엘비라, 팀 하리칼라, 제이미 브라운, 브랜든 나이트, 릭 밴덴헐크)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엘비라, 나이트는 중간에 교체됐다.

최근 삼성 외국인 투수의 성적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2012년에는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이 각각 14승, 12승을 거뒀다.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 없이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삼성은 재계약 대신 릭 밴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선택했다. 결국 2013년 밴덴헐크가 7승9패를 기록했고 로드리게스는 류중일 감독 앞에서는 금기어가 된 에스마일린 카리대로 교체됐다.

그래도 2014년에는 가능성을 보여줘 재계약했던 밴덴헐크가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1위)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고, 새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도 9승6패 평균자책점 4.7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밴덴헐크가 일본으로 떠났고, 마틴과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라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로 2015시즌을 치르게 됐다.

일단 미국에서의 평가를 살펴보면 피가로와 클로이드는 지난해 밴덴헐크, 마틴에 전혀 떨어질 것이 없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유망주 랭킹을 살펴보면 피가로는 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5위(최근 기준), 클로이드는 201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1위다. 밴덴헐크와 마틴이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3위였으니 큰 차이는 없다.

피가로는 밴덴헐크처럼 강속구를 뿌리는 스타일이다. 당시 베이스볼아메리카의 평가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98마일(157.7km)까지 나왔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구사하고, 삼진을 잡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단 제구력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2013년에는 평균 구속 95.1마일(153km), 2014년에는 95마일을 기록했다. 데뷔 초에는 커브를 주무기로 삼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반면 클로이드는 마틴과 마찬가지로 공이 빠른 편은 아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공을 던질 줄 알고, 제구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평균 구속은 2012년 87.2마일(140.3km), 2013년 86.5마일(139.2km)이 나왔다. 대신 베이스볼아메리카에서 "묵직하다"는 평가를 내린 컷패스트볼이 주무기다.

특히 둘 모두 선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선발로도 활약했다.

물론 미국 내 평가나 기록이 한국에서의 성공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메이저리그 출신이 고전하기도 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도 못 밟아본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기도 하는 것이 한국프로야구다. 결국 선수들의 마음 가짐과 적응 문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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